티스토리 뷰

오늘 취재 간 곳이 야마하 전시장 있는 곳이라 자연스레 줄줄이 늘어선 그랜드 피아노들에 눈길이 갔다. 그러다 뚜껑이 열려있는 뵈젠도르퍼 피아노를, 엉거주춤한 포즈로 앉아(쳐도 되나 안 되나 눈치 보느라), 잠깐 쳐봤는데, 아니나다를까 직원이 달려오더니 그랜드 피아노는 치시면 안돼요, 하고 제지한다. 그러고 보니, 시연하실 분은 직원에게 문의하세요, 라고 쓰인 안내문이 다른 그랜드 피아노 앞에 붙어 있다. 그랜드 피아노는 뜨내기가 아니라 살 사람만 치라는 얘기다.

직원이 인심 쓰듯 업라이트는 얼마든지 치셔도 돼요, 한다. 업라이트는 우리 집에도 있다구요! 하는 답이 나오는 걸 참고, 네, 하고 얌전히 자리를 떠서 한동안 살까말까 고민했던 U1 사일런트 모델을 잠깐 쳐보다 왔다. 아. 그랜드 피아노. 영원한 나의 로망. 큼직한 그랜드 피아노가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내 집의 꿈까지 포함한 로망.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