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이 9개 언어로 전세계 160개국에 배포하는 잡지 봄 호에 실린 이자람 인터뷰. 이런 잡지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내가 외국인 독자를 상대로 글을 쓰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쉽지 않았다. 편집을 맡아준 이상현 씨에게 감사한다. 영문 원고도 곧 포스팅하려 한다. (외국어 원고는 내가 쓴 국문 원고를 전문가들이 번역한 것이다.) [Interview]이자람: 우리 시대의 판소리 스타김수현(Kim Soo-hyun 金修賢) 공연 칼럼니스트 [리드]소리꾼 이자람(Lee Ja-ram, 36)은 국악계의 새 별이다. 오랜 동안 일부 세대에서만 향유되었던 판소리의 저변을 확대해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들을 판소리 공연장으로 불러모은 주인공이다. 판소리 작품으로는 드물게 전회 매진을 기록해온 그녀는 국내뿐 ..
이자람은 요즘 한국 공연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어린 시절 ‘내 이름 예솔이’로 사랑 받았던 소녀 이자람은 춘향가 최연소 완창기록을 보유한 국악도가 되었다. 이자람이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판소리로 만든 ‘사천가’와 ‘억척가’는 수년째 공연될 때마다 매진을 기록하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다. 국악 공연은 흔히 대중성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자람의 공연은 다르다. 이자람이 지난해 주요섭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내놓은 ‘추물/살인’은 동아연극상에서 ‘새개념 연극상’을 비롯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자람의 작업에 대한 연극계의 ‘승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판소리는 아주 오래된 장르이지만, 이자람이 판소리의 틀로 만들어낸 공연들은 연극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흐름으로 인정받게 된 것..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이자람의 판소리 브레히트 '억척가' 프로그램 북에 실린 졸고. 2년 전 '억척가'를 보고 와서 이 블로그에 썼던 리뷰를 바탕으로 다시 썼다. '추임새를 연습 중'이라고 글에도 쓴 것처럼, 이번 공연을 무척 기대하고 있었는데, 출장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보지 못해 정말 아쉽고 원통하다. '억척가' 세번째 관람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다. '예쁘다!' 추임새는 그 때 열심히 해야지. 2년 전, 이자람의 판소리 브레히트 를 처음 관람했던 날. 마지막 소리의 여운이 사라지자 관객들은 모두 기립했다. 여러 차례 이어진 커튼콜과 뜨거운 환호성. 나는 압도적인 감동에 휩싸여, 공연이 끝나고도 한동안 눈시울이 젖어있었다. 이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게 고마웠다. 지난해 를 두 번째 관람했을 때에도 ..
이자람의 억척가 앙코르 공연. 어제 감기몸살이 심해 쓰러질 지경이었지만, 억척가를 보면 뭔가 '치유'를 받을 것 같아서 무리해서 갔다. 몸이 치유되진 않았지만, 마음에는 보약이 됐다. 그런데 공연과는 별개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풍경 하나. 이미 두 달 전 매진된 이 공연은 1회 수용관객이 500명 정도에 그친다. 선착순 입장하는 자유석이었는데, 중앙의 가장 좋은 자리 40석 정도가 '협찬지정석'으로 표시돼 있었다. 좋은 자리 앉으려고 일찍 와서 줄 서서 입장한 관객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몇 명은 공연장 직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억척가는 인기가 높아 일찌감치 매진됐고, 객석이 많은 공연도 아닌데, 뭐하러 협찬을 받았을까 의아했는데, 이 손님들은 'VIP 단체고객'이었다고 한다. 공연이 끝나고 ..
이자람의 '억척가'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를 유튜브에서 찾았다. LG아트센터에서 올린 영상인 듯하다. 재기 발랄한 대목이 주로 편집돼 있다. 클립에는 안 나오지만 가녀린 몸으로 어미의 절규를 토해내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사람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를 자문하던 모습도. '우스꽝스럽고 슬픈' 이야기 끝에, 결국은 희망을 이야기하던 그녀. 이 클립을 보다 보니, 억척가를 다시 보고 싶다. 억척가 제작에 참여한 의정부예술의전당이거나, LG아트센터이거나, 앙코르 공연 해주면 참 좋겠다. 이자람 씨의 판소리 브레히트 이전 작품인 '사천가'는 프랑스 아비뇽 공연을 앞두고 있단다. 이것도 봤으면 좋겠는데 희망사항이라지. 2008년 아비뇽에 여행 갔을 때, 빈 야외무대를 보면서 군침만 삼켰던 기억이 난다.
이자람의 을 본 지 꽤 되었건만 아직도 감흥이 다 식지 않았다. 며칠 전 한 기자간담회에 갔다가 만난 작곡가 원일 씨는 가 지금까지 해온 판소리 현대화 작업 가운데 가장 위대한 성취라며, 이를 곧 글로 정리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글을 써서 공개했다. 원일 씨의 양해를 얻어 내 블로그에 퍼왔다. 2011년 6월 19일 일요일.LG아트센터. '억척가' 공연의 마지막 순간, 가슴에 밀려드는 벅찬 기분을 나는 좀처럼 가늠하기 힘들었다. 사람들의 계속되는 기립박수의 함성 속에서 오늘 공연내내 듣고 보았던... 모든 순간들이 또 다시 빠르게 떠올랐다. 마지막 인사를 한 후 쏜살같이 무대뒤로 사라지는 이자람을 쫒아가며... 그녀의 두 손을 잡던지 아니면 안아주기라도 해야 감사한 마음과 축하의 마음을 전..
여러 차례 이어진 커튼콜과 기립박수. 공연이 끝났는데도 내 눈시울은 한동안 젖어있었다.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자람의 판소리 브레히트 . 이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게 고맙다. 브레히트의 을 바탕으로 이자람 씨가 직접 대본 쓰고 작창하고 연기까지 했다. 중국의 삼국지 시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생존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여인의 이야기다. 이 여인은 김순종에서 김안나, 김억척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아이 셋을 데리고 달구지에 온갖 물건 싣고 전쟁터를 좇아다니는 '전쟁상인'으로 살아간다. 권력자들은 좀 더 많은 권력을 얻기 위해 전쟁을 벌이지만, 민초들에게는 생존 자체가 하나의 전쟁이다. 억척네가 전쟁터를 돌면서 그악스럽게 아귀다툼 하듯 사는 이유는 자식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것. 잡혀간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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