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SBS뉴스 취재파일로 쓴 글. 올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봤습니다. 대중의 관심은 주로 TV나 영화 부문에 쏠렸지만, 저는 연극 부문 시상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TV나 영화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백상예술대상은 연극 부문도 시상합니다. 제가 관심을 가졌던 부문은 연극 중에서도 여자연기상 부문이었습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연극 여자 연기상 부문에선 의미 있는 기록이 하나 나왔습니다. 배우 박지영 씨가 농인 배우 사상 처음으로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이죠. 박지영 씨는 레드카펫 행사에서, 그리고 수상자 발표 직전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사랑합니다(I Love You)'를 손동작으로 표현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봤던 ..
고선웅 연출 국립극단 제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나에게 여러 모로 특별한 연극이다. 사드 갈등이 고조됐을 때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봤고, 중국인들의 찬사를 들었다. 2020년, 국립극단 70주년 기념공연이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상황에서, 마치 공연처럼 진행된 프레스 리허설을 보면서 울컥했다. 이형훈 배우로부터 초연 당시 임홍식 배우가 끝까지 무대를 지키다 세상을 떠난 사연을 듣고 또다시 울컥했다. 무대의 무게, 삶의 무게를 깨닫게 해준 이 연극. The Show Must Go On! 다음은 2020년 6월 네이버 중국판 차이나랩에 기고했던 글이다. ---------------------------------------- ‘조씨고아(赵氏孤儿)’는 중국 원나라 때 작가 기군..
한국 국립극단이 지난해 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시 보고 싶은 연극’을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한 작품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었다. 국립극단은 이 연극을 창립 70주년인 올해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기로 하고 공들여 준비해왔다.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한 당일 모두 팔려나갔다. 이 연극은 중국 고전 희곡 ‘조씨고아’가 원작이다. 과연 어떤 작품이길래? ‘조씨고아’는 원나라 때 작가 기군상이 중국 진나라를 배경으로 쓴 ‘복수극’이다. 중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제목 그대로 조씨 집안의 고아 이야기다. ‘조씨고아’는 ‘동양의 햄릿’으로 불리며 18세기에 이미 유럽에 소개되었다. 로열 세익스피어 컴퍼니 같은 해외..
(사진 중국 국가화극원 제공) 외국에서 한국 예술가들의 공연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영국 연수 시절,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공연을 보기 위해 기차 타고 런던으로 ‘상경’했던 추억이 있다. 한국에서 공연 볼 때보다 훨씬 반갑고 좋았다. 중국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 중국 국가화극원 극장에서 열렸던 한국 국립극단의 연극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중국 공연명은 赵氏孤儿)’을 보러 베이징으로 ‘상경’했다. ‘조씨 고아’는 제목 그대로 조씨 성을 가진 고아의 이야기다.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이 쓴 희곡이 원작으로, 중국 진나라를 배경으로 삼은 복수극이다.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고 할 만한 고전이라 중국 영화로, 드라마로, 연극으로,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공연된 중국..
며칠 전 작곡가 원일 씨를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니 올해초 봤던 국립극단의 연극 '오이디푸스'가 생각났다. 원일 씨는 이 연극의 음악을 맡았는데, 매 공연에 출연해 직접 연주했다. 원일 씨의 연주에는 슬픔과 비장함이 가득해 나를 숙연하게 했는데, 알고 보니 사연이 있었다. 옛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이다. 국립극단의 연극 ‘오이디푸스’를 봤다. 수요일 오후 2시 공연. 처음 2시 공연을 하기로 할 때, 극단측에서는 걱정도 했다고 한다. 보통 2시 공연은 주부 관객을 주 타겟으로 하는데, ‘오이디푸스’가 주부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오이디푸스’의 첫 2시 공연은 매진이었다. 저녁 공연도 연일 성황이란다. 연출가 한태숙 씨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는 비극에 어울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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