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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블로그 생각

soohyun 2013. 3. 5. 10:06

한때 하루가 멀다 하고 블로그 업데이트를 할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예전 같진 않다. 반면 페이스북은 거의 매일 포스팅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훨씬 간편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이기도 하고, 반응이 즉각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마도 페이스북은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SBS 뉴스웹사이트의 기자 블로그를 10년 가까이 써오다가 티스토리로 이사한 것은 회사 블로그를 관리해주던 업체가 도산해 제대로 관리도 안됐고, 블로그를 쓰던 사람들이 하나둘 다른 곳으로 떠나 외로웠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블로그 툴이 옛날 방식이라 사진 한 장 올리기도 너무 불편했다. 관련 부서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몇 년 동안 개선한다는 얘기만 있었고, 제대로 진척되는 건 없었다. 회사에서 더이상 블로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떠나왔다. 사실 요즘 같은 모바일 시대에 블로그는 벌써 '올드'한 미디어로 취급받는 게 현실이기도 하니까. 

이사 와서 정착이 쉽지는 않았다. 10년 가까이 된 커뮤니티를 떠나 새로운 커뮤니티에 둥지를 튼 것이니 쉬울 수가 없었다. 이 커뮤니티에서 이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페이스북과 트위터라는 새로운 미디어에 맛들이는 바람에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긴 글을 쓰고 저장해 놓는 데에는 암만해도 블로그가 낫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겨온 지도 꽤 됐는데, 이제 다시 회사에서 
블로그를 강화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외부에서 파워 블로거를 영입하고 있다고도 한다. 몇 년간 폐허 같은 동네에서 외롭게 버티다가 떠나온지 한참인데  말이다. 이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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