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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문화는 '꼽사리'다

soohyun 2011. 8. 8. 16:37

티스토리 블로그 홈에 가보면 블로그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볼 수 있게 돼 있다. 카테고리는 이슈-사진-영화-여행-음식-리뷰-IT-전체, 이렇게 돼 있다. 그걸 보면 내 블로그는 이 카테고리 중 어디에 들어가야 할지 애매하다. 취재 방송기, 생활기는 해당되지 않지만, 어쨌든 이 블로그에 공연 감상기를 쓸 때도 있으니 내 블로그는 '리뷰' 카테고리에 해당된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실제 리뷰 카테고리의 블로그를 가보면 대부분 일반상품 리뷰가 많지, 공연 감상기는 거의 없다. 그럼 내 블로그는 '전체'에 해당하는 셈인가. 그런데 이 '전체'는 말이 '전체'지, 앞서 열거한 카테고리를 제외한 '나머지'라고 하는 게 더 적당할 것 같다. '문화예술'이라든지, '공연/전시' 같은 카테고리가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문화/연예'뉴스 목록 화면

예전에 나는 문화 기사 모니터할 때 네이버의 뉴스 검색 서비스를 애용하곤 했다. 일목요연하게 문화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어서 편리했다. 그런데 조금 전 생각나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에서 '문화/연예' 기사를 찾아보니, 말이 '문화/연예'지, 대부분이 연예인이나 방송프로그램 관련 기사다. 맨 앞에 사진과 함께 게시되는 주요 기사 14건 중에, 연예성 기사가 아닌 건 하나도 없고, 그 아래 나열된 기사 목록 중에서도 70건 가운데 영화 관련 기사 몇 건을 빼고는, 음악, 연극, 전시 등을 다루는, 이른바 '정통 문화부성' 기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연예뉴스가 범람할수록, 더더욱 정통 문화뉴스가 여전히 가치있는 뉴스로 존재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보지만,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문화는 여전히, 아니, 예전보다 더 '꼽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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