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백성희 장민호 선생의 연극 '3월의 눈' 앙코르 공연에 백성희 선생이 출연하지 못한다고 한다. 올해 86살인 백성희 선생은 지난달말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단다. 빈 자리는 더블캐스트인 박혜진 씨가 맡았다.
'3월의 눈'은 지난 3월 국립극단 원로단원인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딴 '백성희장민호 극장' 개막작으로 공연됐다. 백성희 장민호 선생이 직접 출연해, 그대로 삶 자체인 연기를 보여줬었다. 이 작품을 쓴 배삼식 작가는 두 원로배우에게 '영감'을 받아 썼다고 했다. '두 분 선생님이 없었더라면 이 작품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었다.
이 작품은 '언제 또 이런 연기를 다시 볼 수 있겠느냐'는, 관객과 평단의 일치된 찬사를 받으며 매진을 기록했다. 앙코르 공연이 결정돼 반가웠고, 꼭 다시 봐야겠다 하던 참이었는데, 백성희 선생의 병환 소식을 들으니 많이 안타깝다. 두 사람을 위한 작품에 한 사람이 같이 서지 못한다니..... 지난번 초연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공연이었는지 새삼 실감한다.
비록 백성희 선생이 출연하진 못하지만, '3월의 눈'은 여전히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백성희 선생보다 한 살 더 많은 장민호 선생이 건강하게 이번 앙코르 공연을 마치시기를. 아무쪼록 백성희 선생이 완쾌돼, 조만간 90을 눈 앞에 둔 두 전설적 배우가 함께 서는 '3월의 눈'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공연장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자범 & 경기필-기대되는 일이 생겼다. 인생이 더 재밌어졌다 (9) | 2011.05.14 |
---|---|
어린이연극은 유치원생만 본다?<11-03-14> (0) | 2011.05.13 |
괜찮은 가족발레 '코펠리아'<10-06-12> (0) | 2011.05.07 |
마법에 걸린 연극-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4) | 2011.05.05 |
김용걸 왕자 복귀에 감개무량하다<11-04-22> (0) | 2011.05.02 |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 facebook.page-SBS 김수현 기자의 커튼콜
- 김수현 옛 블로그
- 단 한번 아름답게 변화하는 꿈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machination
- 산딸기 오믈렛 :: 네이버 블로그
- 포르테피아노토피아
- 내 기억 속의 공화국
- 바람의 영토
- 기억의 비늘 by 새알밭
- 파아란 영혼
- 산하 블로그
- 꽃내음님 블로그
- 바테스의 파편들
- 문학수 선배 블로그
- 남상석의 호연지기(浩然之氣)
- ringcycle(강일중선배)님의블로그
- 존재하지 않는 책들의 서문과 후기들(람혼)
- 작곡토끼의 전위적 일상
- 김홍기의 패션의 제국
- THE House Concert
- VentureSquare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날마다 적는 블로그(심영구 기자 블로그)
- 싫어 또는 실어(노순택)
- indizio
- Comments for 최유준의 웹미디어
- 하늘아래뫼
- 이정환닷컴!
- 글 목록 :: KKwak's Blog
- 더키앙(정덕현)
- 구자범
TAG
- 온라인공연
- 국립오페라단
- 해의만
- 푸른 눈의 국악원로
- 코로나증상
- 구자범
- 문화부 기자
- 임윤찬
- 이자람
- 사천가
- 조수미
- 중국드라마
- 국립극단
- 중드
- 코로나재택치료
- 방탄소년단
- BTS
- 리처드 용재 오닐
- 종한량
- 김수현기자
- 억척가
- 보보경심
- 반클라이번콩쿠르
- 환락송
- 랑야방
- SBS취재파일
- 랑랑
- 국립발레단
- 정명훈
- 서울시향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