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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북미 투어 취재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 1주일간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 산타 바바라, 로스앤젤레스까지, 4개 도시를 도는 빡빡한 일정에,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야근까지 겹쳤다. (토요일 저녁에 도착해 바로 야근 시작, 일요일 아침 회사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체력적으로는 무척 힘든 출장이었지만, 미국 관객들을 사로잡은 서울시향 연주를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뿌듯한 경험이었다.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았고, 리포트 길이에 제약이 있는 게 아쉬웠다. 앞으로 쉬엄쉬엄 출장기도 써볼까 한다. 아래는 기사와 뉴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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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1일 SBS 8시뉴스>

<앵커>
정명훈 씨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난해 유럽 투어에 이어 올해는 북미 주요 도시를 돌며 공연했습니다. 유럽과 함께 최대 음악 시장인 북미에서도 가는 곳마다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LA 필하모닉의 본거지로 미 서부 클래식 음악 시장 중심인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30년 전 LA 필하모닉에서 지휘자로 경력을 시작했던 정명훈 씨가 서울시향을 이끌고 이 무대에 섰습니다.

처음 보는 한국 오케스트라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호기심은 점차 감탄으로 바뀌고, 연주가 끝나자 객석은 환호성과 기립박수로 뜨겁게 응답합니다.

[피터 존스/LA 관객 : 풍요로운 사운드, 모든 것이 정말…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연주에 감사드립니다.]

이 공연은 문화 교류나 교민 대상 행사가 아니라, LA 필하모닉의 정규 시즌 프로그램에 포함돼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데보라 보다/LA 필하모닉 CEO : 빈 필, 베를린 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등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들이 초청됩니다. 올해 비지팅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에선 서울시향이 유일한 외국 단체예요.]

서울시향은 이에 앞서 캐나다 밴쿠버, 미국 시애틀과 산타 바바라 공연에서도 매번 기립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진은숙 씨가 작곡한 생황 협주곡은 동양악기와 현대음악의 매력을 드러내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 : 저는 항상 연주 끝나도 특별히 (단원들에게)'잘했다' 이런 소리는 거의 안 나와요. 그런데 오케스트라 이번 투어는 작년보다도 더 좋았어요.]

오케스트라는 우수한 음악가뿐만 아니라 뛰어난 행정과 지원 시스템이 필요해, 국가나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잘 드러냅니다.

유럽에 이어 북미 대륙까지, 서울시향의 순회공연 성공은 우리도 이제 세계에 내놓을만한 오케스트라를 갖게 됐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LA에서 SBS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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