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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뉴스 리포트만 할 때는 시청률 같은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물론 편집부에서는 분당 시청률 따져가며 어느 리포트에서 시청률 그래프가 치솟고, 어느 리포트에서 빠졌는지, 이런 것까지 분석했지만, 리포트를 만든 기자 개인이 그것까지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은 조회수에 신경이 자꾸 쓰인다. 오디오든 영상이든 텍스트이든 뭔가 만들어서 내놓고 나면 자꾸 조회수를 확인하게 된다. 썸네일의 중요성에 눈뜨게 됐고, 제목 붙이는 데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너무 지나치게 '어그로' 끄는 제목은 곤란하지만, 그래도 구미가 당기도록 지어야 한다. 수없이 많은 '상품'들이 나 좀 봐 달라고 경쟁하는 시장,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제목이 밋밋하면 묻혀버리고 만다.
오죽하면 디지털 팀으로 옮기고 나서 썸네일 달기 교육 같은 건 없냐고 물어봤는데, 그런 교육 같은 건 없고, 하면서 체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이 제목으론 안될 것 같다'는 감은 조금 생겼는데, 그렇다고 사람을 끄는 제목을 다는 뾰족한 방법은 아직 모르겠다.
정재일 콘서트에 나온 김민기 목소리에 받은 감동이 너무 생생했기에, 대학로 학전 소극장 폐관 소식과 함께 묶어 스프에 칼럼을 썼는데, 다른 때보다 조회수가 적은 걸 보고 제목이 다소 평범해서 그런가,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아, 이런 '콘텐츠 생산자'의 고뇌라니.

 https://premium.sbs.co.kr/article/EHBjHy52HR0

 

음악감독 정재일 콘서트에 울려퍼진 ‘아름다운 사람’ 김민기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의 한 아이 울고 서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으으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오면 벌판의 한 아이 달려가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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