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피아니스트’라 하면, 보통 랑랑, 윤디, 유자 왕 같은 이름들을 떠올린다. 모두 ‘바링허우(80년대생)’로,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본격화된 클래식 음악교육의 혜택을 받은 세대다. 그런데 이들보다 훨씬 위 세대로 일찍부터 활동했던 중국인 피아니스트들도 있다. 바흐 연주의 대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중국인 여성 피아니스트 주샤오메이(朱晓玫)가 대표적이다. 1949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주샤오메이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웠고 8살 때 라디오와 TV에 출연해 연주한 ‘음악신동’이었다. 그는 10살에 베이징 중앙 음악학원에 입학했으나, 문화대혁명이 중국을 휩쓸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클래식 음악은 배척해야 할 서양 부르주아 문화로, 주샤오메이의 집안은 반동으로 낙인 찍혔다. 클래식 음악..
11월 10일 저녁 7시반.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문화센터에서, 지난 9달 동안 준비해온 ‘톈마오 쌍11절 카니발의 밤(天猫双十一狂欢夜)’의 막이 올랐다. 중국에서 춘절 전야 축하공연이 흔히 ‘춘완(春晚)‘으로 불리듯, 이 공연은 ‘마오완(猫晚)’으로 불린다. 전자 상거래 거대기업인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쇼핑몰 톈마오(天猫)의 ‘마오(고양이)’에서 따왔다. 쌍11절, 즉 11월 11일은 중국 전역이 쇼핑 열기로 달아오르는 ‘광군제(光棍节. 숫자 1이 사람이 혼자 서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독신의 날’이 되었다)이다. 알리바바 창립자인 마윈의 아이디어로 2009년 시작된 ‘광군제 쇼핑축제는 매년 거래액 기록을 갈아치우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올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세일 행사 매출은 2천 684억..
흔히 ‘PPL(Product Placement)’로 불리는 간접광고는 요즘 드라마 제작에 필수가 되었다. PPL은 현대극에 주로 나오지만, 요즘은 현대가 배경이 아닌 드라마에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구한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한 파리 바게트의 간접광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드라마에는 파리 바게트 브랜드를 ‘불란서 제빵소’로 살짝 바꾼 빵집과 꽃빙수, 무지개빵 같은 상품이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간접광고를 중간에 끼워 넣었다는 의미로 ‘식입광고(植入广告)’라고 부른다. 중국 드라마에 간접광고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한국 드라마보다 간접광고가 훨씬 많고 규제가 느슨한 것 같다. 그리고 현대극과 고장극(古装剧)을 가리지 않는다. 고장극은 현대극보다 간접광고..
중국 드라마 중 시대극이 아닌 현대극으로는 학창시절을 그려내는 드라마들이 인기가 좋은 편이다. 특히 대학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풋풋한 첫사랑과 우정을 그려내는 드라마들이 많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致我们单纯的小美好.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최호적아문(最好的我们. 가장 좋았던 우리)’, ‘아지희환니(我只喜欢你. 너만 좋아해)’ 등은 한국에서도 방영돼 인기를 얻었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를 맨 처음 보면서 나는 자꾸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중국명은 请回答) 시리즈를 떠올렸다. 공부 잘하고 무뚝뚝한 남학생 장천, 성적은 안 좋지만 구김살 없이 밝은 성격의 여학생 천샤오시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서브 남주)’가 등장해 삼각 관계를 형성한다. 세 사람 다 친한 사이다. ‘치아문’의 남주인..
미국 오케스트라가 중국 압박에 한국인 단원을 빼놓고 중국 공연을 하려다가 결국 연기했다는 뉴스가 최근 여러 매체에 실렸다. 유명 음악학교인 이스트만 음대의 오케스트라인 이스트만 필하모니아 얘기다. 음대 학생들로 구성된 이스트만 필하모니아는 80여 명의 단원을 이끌고 12월에 12일간 중국 8개 도시를 돌며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스트만 음대는 지난 9월 말, 중국의 투어 파트너로부터 오케스트라 단원 중 세 명의 한국인에 대해서는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스트만 음대 자말 로시 학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는 '외교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2016년 미국이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를 배치한 이후 일어난 한중 외교 갈등으로, 한국 아티스트의 중국 내 공연이 금..
중국 드라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종종 한국 드라마의 몇 배에 달하는 회수에 놀란다. 50회, 60회가 넘어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삼생삼세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 58회, 견환전(甄嬛传) 76회, 랑야방(琅琊榜) 54회, 고방부자상(孤芳不自赏) 62회 등 한국에도 수입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몇 편만 봐도 알 수 있다. 중국 드라마가 처음부터 이렇게 길었던 것은 아니다. 1986년 드라마인 ‘서유기(西游记)’’는 25회로 끝났고, 속편은 16회였다. 1987년 ‘홍루몽(红楼梦)은 36회로 끝났다. 중국 국가광전총국 통계를 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발행허가를 받은 드라마의 평균 회차는 38회를 넘지 않았다. 그런데 2015년 이후 40회를 넘어섰고, 2018년에는 42회가 되었다. 2..
예후디 메뉴인(1916~1999)은 미국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이다. 7살 때 데뷔한 ‘신동’이었고, 평생 세계 각국에서 연주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음악교육에도 힘을 기울였는데 1963년 영국에 자신의 이름을 딴 음악학교 ‘예후디 메뉴인 스쿨(이하 YMS)’을 설립했다. YMS는 8살부터 19살까지의 청소년들이 다니는 명문 음악학교로, 바이올린 전공이 특히 우수하다. 유명 연주자인 나이젤 케네디, 니콜라 베네디티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정원 100명 미만의 소수정예 교육으로 잘 알려진 YMS가 최근 중국에 첫 해외 분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 도시건설그룹과 합작으로 ‘칭다오 YMS’가 2022-2023년에 개교할 예정이다. 영국 본교의 스탭들이 중국..
나의 중국 드라마 편력은 대체로 배우를 따라왔는데, 왕카이, 종한량에 이어 요즘은 류하오란 나온 드라마를 보고 있다. '랑야방2:풍기장림'을 먼저 보고 '최호적아문'을 끝냈고, 요즘 '구주표묘록'을 보고 있는 중이다. 류하오란이 주연한 영화 '당인가탐안'은 1편은 그럭저럭 재미있었는데, 미국으로 간 2편부터는 몰입이 안돼서 보다 말았다. 류하오란이 풋풋한 고교생으로 나온 드라마 '최호적아문'은 내가 2년간 살았던 칭다오가 배경이라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었다. 이 '최호적아문'이 영화로 다시 나왔다. 감정을 세밀하게 쌓아올린 드라마가 더 좋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영화도 봤다. 위화이는 역시 류하오란이 최고다. 아래 링크는 차이나랩에 기고한 글. http://blog.naver.com/china_lab/221..
요즘 중국 드라마 '구주표묘록'을 열심히 보고 있다. 56부작인데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36회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이고, 방금 35회를 다 봤다. 처음에는 낯설어 진도가 안 나갔는데 점점 진도가 빨라진다. 무료 회원이 볼 수 있는 30회까지 보고 나서 최신회차가 너무 궁금해 결국 오늘 유료회원 가입하고 35회까지 봤다. 이제 36회 방영분이 남았는데 아까워서 남겨두고 있다. 이 드라마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밤 두 편씩 업데이트된다. 보통 중국 드라마는 이미 방영이 끝난 것만 봤지 이렇게 방영 일정을 따라가며 보는 건 처음이다. 류하오란이 궁금해 시작했는데, 다른 배우들도 연기가 좋다. '구주'라는 가상의 대륙을 배경으로, 선량하고 심지 굳은 청양의 세자 아소륵이 난세를 뚫고 영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
한동안 피아니스트 랑랑의 결혼식 소식으로 중국이 들썩거렸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월드스타' 랑랑. 결혼 상대가 한국과 인연이 있어서 한국에서도 꽤 화제가 되었다. 중국 인터넷에서 이 결혼식이 얼마나 화제가 되었나 알아보려고 랑랑을 몇 번 검색했더니, 지금까지도 바이두에 들어가면 첫 화면이 온통 랑랑과 지나 앨리스 얘기로 가득하다. 랑랑이 한국에 다녀가기 전에 썼던 글인데, 이제야 올린다. 여기저기 글을 쓰다 보니 그냥 흩어져 버리는 것 같아서, 개인 블로그에는 글을 모아두려고 하는데, 자꾸 잊어버린다. . https://blog.naver.com/china_lab/221560081509 한국과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군 세기의 피아니스트 결혼식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이 한국을 다녀갔다. 방송뉴스에는 다루지 못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네이버 중국판을 운영하는 차이나랩에 2주에 한번씩 글을 쓰는데, 그 김에 랑랑 이야기를 썼다. 랑랑은 이번 내한에서 정식 공연을 하지는 않았고, 클럽에서 연주하는 옐로우 라운지, 쇼케이스, 대규모 마스터클래스 등을 열어, 일반적인 클래식 음악회 청중 규모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갔다. 엘리제를 위하여, 젓가락 행진곡도 치는 랑랑.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게 될, 흥미로운 연주자다. http://blog.naver.com/china_lab/221570941979 클래식 피아노 연주와 디제잉이 만났다 "LANG LANG goes to CLUB"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한국을 다녀갔다.베르사이유 궁..
http://blog.naver.com/china_lab/221527181738 중국의 뮤지컬 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팬텀싱어'와 비슷한 중국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뮤지컬 배우들이 '전국적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보려고 뮤지컬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늘었다. 차이나랩에 기고한 글이다. 드디어 뮤지컬 봄바람이 부나요? 중국에도 등장한 ‘뮤지컬 스타’ 뮤지컬은 한국에서는 공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공연 장르다. 하지만 중국은... blog.naver.com
http://blog.naver.com/china_lab/221549248871 한국어 추모곡으로 화제가 된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은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함께 한다. 조성진은 한국 공연 끝나면 중국 상하이에서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할 예정이다. 차이나랩에 몇 주 전 기고한 글이다. 이전에는 블로그에 원래 글을 다시 입력했는데, 사진까지 다시 올려야 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워 차이나랩 기사 링크를 붙인다. 대륙에서 10분 완판 신화 기록한 한국인 피아니스트는 누구? ‘한국인 최초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 유명해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 blog.naver.com
유자 왕, 왕위자(王羽佳)는 랑랑, 윤디 리와 함께 세계 클래식 무대의 슈퍼스타로 분류되는 중국인 피아니스트다. 유자 왕의 연주는 흔히 놀라운 테크닉과 불꽃 같은 열정 같은 단어로 묘사된다. 1987년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베이징 중앙음악학원을 거쳐,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게리 그라프만을 사사했다. 유자 왕은 2007년 보스턴 심포니와 협연하기로 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대타’로 무대에 서서 주목을 받았다.유자 왕은 초창기 유튜브 스타이기도 하다. ‘왕벌의 비행’을 연주한 영상이 엄청난 기교와 속주로 화제가 되었다. 2009년 유자 왕은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 소속 아티스트가 되었다. 이름난 국제 콩쿠르 우승 경력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
치바이스(齐白石)는 1,500억원이라는 중국미술 사상 최고의 경매가를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20세기 중국 미술 최고의 거장으로 꼽힌다. 치바이스 (1864~1957)의 그림을 보러 예술의전당에 다녀왔다. 한국의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의 국가 1급문물이 13점이나 왔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전시다. 중국국가미술관이 소장한 치바이스 작품 중 80여 점을 엄선했고, 치바이스가 영향을 받은 선배 화가들과, 치바이스에게 영감을 받은 후배 중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는 나에게 치바이스를 보러 갔다가 팔대산인을 알고 돌아온 전시로 기억될 것 같다. 전시회 보기 전에는 ‘팔대산인’이 그 시대 활동한 8명의 대가들을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라고 막연히 추측했을 정도로 문외한이었다. 중국 인터넷에..
*혁명에 투신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뒀고, 중국인 최초로 외국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했고, 문혁 기간 고초를 겪고 돌아와, 세 차례 암선고를 받고도 90의 나이에 아직 현역인 지휘자. 바로 중국 최초의 여성 지휘자 정샤오잉이다. 나는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해 쓴 글인데, 최근 차이나랩에 기고한 글 중에서 가장 안 읽힌 글이 되었다. 아쉽다...... ‘마에스트라’는 여성 지휘자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남성 지휘자를 높여 부를 때는 ‘마에스트로’를 쓴다. ‘마에스트라’는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낯선 단어다. 여성 지휘자는 그만큼 희귀한 존재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며칠 전 중국의 주간지 ‘남방주말’이 보도한 중국 최초의 여성지휘자 정샤오잉(郑小瑛) 관련 기사가 더 눈에 띄었는지도 모르겠다. 정샤오잉 ⓒ..
사전에는 잘 안 나오지만 많이 쓰이는 중국어 신조어로 ‘뱌오티당(标题党)’’이라는 단어가 있다. ‘뱌오티(标题)’는 글의 표제, 즉 제목이다. 그럼 뱌오티’당’은 뭘까. 영어로 번역하면 Sensational headline writer, 센세이션을 일으킬 헤드라인을 쓰는 사람들을 뜻한다.즉 웹과 모바일에서 글의 열독률을 높이기 위해 제목 장사, 낚시질을 하는 사람들이다. 뱌오티당이 단 제목은 흥미 위주로 뽑은 것인데, 침소봉대와 과장을 종종 하고, 정작 글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중국 인터넷에서 ‘뱌오티당’의 예로 소개한 제목을 보자. 제목 : 세 여인과 사나이 105명의 이야기(3个女人和105男人的故事) 내용 : 수호전제목 : 중국의 유명 여배우 리샹이 큰길에서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참 예뻐요 내 마음 가져간 사람.참 예뻐요. 내 마음 가져간 사람…..”한국 창작 뮤지컬 ‘빨래’에 나오는 ‘참 예뻐요’라는 노래다. 이노래를 중국 방송에서 들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우연히 중국인 지인의 위챗 계정에서 방송동영상을 발견하기 전에는. 후난위시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방영하는 ‘셩루런신(声入人心. 노랫소리가 마음을 파고든다는 뜻)’라는 음악 프로그램의 11월 16일 방영분에 한국 창작 뮤지컬 넘버가 등장한 것이다. 중국의 가수인 왕시(王晰), 그리고 비엔나에 유학 중인 성악도 가오양(高杨), 이 두 사람이 함께 ‘참 예뻐요’를 중국어로 번역한 ‘타쩐피아오량(她真漂亮)’을 부른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성 2중창이 클래식한 분위기로 편곡된 반주와 어우러져 참 듣..
뮤지컬 '빨래' 중 '참 예뻐요'의 중국어 버전 타쩐피아오량(她真漂亮) 중국의 뮤지컬 배우 저우모한이 부른다. 중국어 가사를 열심히 받아적었다. 한국어 가사도 밑에 붙인다. 她真漂亮 看到她我会慌张 她真漂亮 看到她我会慌张 每一次她不经意走过我身旁我都要将这一瞬间在心底珍藏我多希望 她会问我最近怎么样我多希望 她会微笑走过我身旁我多希望 她会向我伸出她的手满天星光 将伴着我们飞翔想对你说 我总是将你放心上想让你看 我双眼中闪烁的泪光感受到吗 我那澎湃炙热的心脏夜那么长 星星会将我们照亮她真漂亮 我却只能够想象她真漂亮 梦中的那个人啊每一次她不经意走过我身旁我都要将这一瞬间在心底珍藏梦中那个人啊 참 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 참 예뻐요 내 맘 가져간 사람 가을밤 잠 못드는 사랑 준 사람 짧게 웃고 길게 우는 사랑 준 사람꼭 한번만 내게 말을 걸어준..
‘금한령’이 휩쓸고 지나간 중국 방송계가 최근에는 ‘금낭령(禁娘令)’으로 시끄러웠다. 과연 ‘금낭령’은 뭘까. ‘낭((娘)’이 여자를 뜻하는 말이니, 여자를 금지한다는 뜻인가? 아니다. 여자처럼 예쁜 남자의 출연을 금지한다는 뜻이다. 요즘 중국 인터넷에서는 ‘낭파오(娘炮)’라는 신조어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낭파오’가 바로 여자처럼 예쁜 남자를 안 좋은 어감으로 부르는 말이다. 즉 금낭령은 ‘낭파오’를 출연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낭파오’ 연예인들이 등장한 것을 한류의 영향으로 본다. 한국의 ‘꽃미남’ 대중문화 스타들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 등장한 풍조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전통적인 ‘남성미’보다는 귀엽고 곱상한 외모로 대중적 인기를 얻는 연예인들이 ‘샤오센러우(..
중국 최초의 영화관은 어디일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의견이 분분한데, 1908년 상하이에 문을 연 홍코우 극장(虹口影戏院)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2016년 6월 중국영화가협회는 중국 영화사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현존하는 중국 최초의 상업 영화관’은 칭다오에 있는 옛 ‘독일 해군클럽’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해군클럽은 1907년 9월 영화 상영을 시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니 홍코우 극장보다 1년여 앞서는 데다, 현재는 건물이 없어진 홍코우 극장과는 달리, 지금까지 건물 보존상태도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칭다오 구도심 후베이루 17호, 후베이루와 중산루 교차점에 위치한 옛 ‘해군클럽’ 건물은 독일이 칭다오를 조차지로 지배하고 있을 때 지어졌다. ‘해군클럽’의 아버지는 당시 독일 ..
날씨는 야외공연의 중요한 변수다. 특히 고가의 섬세한 악기가 많이 동원되는 클래식 공연의 경우 궂은 날씨 속 야외공연은 난감한 일이다. 지난 10일 베이징 자금성에서 열린 야외공연에 참가한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시 궂은 날씨로 ‘악전고투’했다. 가을 날씨로는 이례적으로 영상 3도라는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로 내려갔다. 상하이 심포니의 공식 위챗(한국의 카카오톡에 해당하는 SNS) 계정을 보니 이 공연을 위한 분투를 짐작하게 하는 사진과 글들이 올라와 있다. 상하이 심포니 단원들은 이 공연 연습을 위해 긴 국경절 연휴까지 포기했다. 베이징에 도착해서는 추위와 싸워야 했다. 스태프들은 급히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와 핫팩을 준비했다. 몸에 핫팩을 붙이고 있는 단원들의 사진이 이..
'랑야방 1'에 비해 '랑야방2'는 재미없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나 역시 랑야방2가 전편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고 느슨한 느낌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랑야방2' 역시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로 꼽는다. 임해와 소평정 커플 때문이다. 정말 랑야방 시리즈는 좋아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아래는 네이버 중국 엔터트렌드 코너에 기고한 글이다. 중국 드라마 ‘랑야방1’에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많다. 무예에 능하고 씩씩한 여장군 예황군주, 앉아서도 천리를 내다보는 지혜로운 정비, 냉정하고 빈틈없는 현경사 수사관 하동, 망국의 한을 풀기 위해 예왕의 책사가 된 진반약 등, 랑야방의 여성 캐릭터들은 틀에 박힌 청순가련형 여성상을 탈피해 더 매력적이다. ‘랑야방’의 작가 하이옌(海宴)은 ‘바링허우(80后)’, ..
기록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대장금’은 조선시대 의녀 ‘장금’의 이야기이다. ‘장금’은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에 의술이 뛰어나 왕의 인정을 받았다고 기록된 의녀의 이름이다. ‘장금’은 실제인물이지만, 드라마 내용은 작가가 사서의 단편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드라마틱하게 창조해 낸 허구다. 중국에도 여자 명의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있다. 2016년 제작돼 ‘중국판 대장금’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한국에서는 ‘여의 담윤현’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여의 명비전(女医·明妃传)’이다. 중국 유명 배우인 류시시, 훠젠화, 황쉬안이 주역을 맡았다. 궁중 로맨스를 첨가해 실제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이 드라마는 실존 인물이었던 여자 명의 담윤현(1461~1556)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
최장기간 열대야 지속 기록을 갈아치웠던 올 여름은 매미 소리도 유난히 시끄러웠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듣던 매미 소리는 청량한 느낌이었는데, 요즘 도심의 매미 소리는 왜 이리 시끄러울까. 울음 소리가 큰 매미는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말매미 종류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한반도 기온이 높아져 국내의 말매미 개체 수가 폭증했고, 열섬 현상으로 기온이 높아진 도심에 더 많은 매미가 서식하게 되었다. 도심에서는 밤도 낮처럼 환해 매미가 밤낮없이 울어대니, 매미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는 민원이 곳곳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현대인들에게 매미는 성가신 ‘불청객’이 되어버렸지만, 과거 매미는 선비들이 사랑하여 귀하게 대접한 곤충이었다. 매미는 오랜 세월 유충으로 지내다 허물을 벗고 날개를 펼치며 성충이 되는 특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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