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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몇 시간 끙끙댄 끝에 중국폰에 VPN앱을 새로 깔고야 말았다! 많은 중국 거주 외국인들이 사용한다는 Astrill이라는 앱이다. 길고 지루한 과정이었다.

중국 인터넷으로는 아예 Astrill 홈페이지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도 접근조차 안됐다. 그래서 한국폰 하루만 데이터 로밍하고 블루투스 모바일핫스팟 테더링 다 동원해 중국폰에 VPN앱을 설치해보려 했지만 계속 에러만 났다. PC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설정이 잘못된 것 같은데, 이것저것 해봐도 계속 그 상태였다. 

결국은 데이터로밍이 아니라, 10번에 한 번 정도 성공하던 예전의 VPN 프로그램을 이용해 PC로 홈페이지 접속에 성공했다. 예전 VPN 프로그램은 그나마 중국폰에선 아예 안 돌아갔다. 평이 나쁘지 않은데, 중국에서는 잘 안되는 것 같다. 중국 도착한 지 얼마 안됐을 때 깔고 한 달 유료 결제했지만 이유 없이 끊어지는 일이 많았다. 오늘은 유료 결제했던 사용기간이 끝나서 한 시간 단위로만 쓸 수 있는 무료 서버를 이용했다. 오늘도 여지없이 자주 끊겨서 얼마나 울화통이 치밀었는지 모른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홈페이지 접속 성공하고 프로그램 깔고 회원가입하고 돈 내서 PC버전 실행에 1차 성공! 카드 결제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뜨자마자 아슬아슬하게 접속이 끊기는데, 감격의 눈물이 날 뻔했다. 

다시 중국폰에 모바일앱 설치하려 했는데 역시 계속 에러. PC에 설치한 걸로 만족하고 포기하려던 찰나, 중국 거주 중인 한 블로거가 친절하게도 모바일앱을 파일로 올려놓은 것

(http://blog.naver.com/move0520/220263215694)을 발견하고 다운받아 중국폰에서 실행하는 데 성공했다. 접속 속도가 느린건 아쉽지만 이게 어디냐.

샤오미에 한글자판 깔고 카톡 깔고 VPN앱도 깔았으니 이제 아쉬운 대로 쓸만하다. 중국에서 막아놓은 구글과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strill이라는 이 VPN 서비스

(https://www.astrill.com/index.php)도 언제 또 막힐지 모르지만 일단은 잘 되는 것 같다.


내가 IT지식이 좀더 있었다면 이보다 쉽게 했을 것이다. 어쨌든 궁하면 통한다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꾸역꾸역 해내기는 했다. 한국서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지만, 중국에 오니 이런 일들에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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