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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005년 무렵부터 ''김수현의 커튼콜'이라는 제목으로 모닝와이드에 매주 출연해 공연 소식을 전했었다. 당시 출연 코너 개편으로 타이틀도 바꾼 것이었는데, '커튼콜'이라는 타이틀은 SBS 보도국 후배인 김영아 기자가 제안한 것이었다. 6시 40분쯤 들어가는 이 코너 출연을 위해 새벽 5시면 출근했다. 출연 준비 때문에 전날에는 자정 넘어 퇴근하기 일쑤였기 때문에 대개 이렇게 부은 얼굴로 출연하곤 했다. 그러고 보니 이것도 5,6년 전이다.
출연 코너에 '커튼콜'이란 이름을 붙일 당시엔 좀 생소한 단어라는 의견도 있었기에, 첫 출연 날 '커튼콜'이 뭔지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었다. 지금은 회사를 그만둔 당시 홍지만 앵커는 '아, 그럼 앙코르와 비슷한 거군요.' 하더니 '김수현 기자는 노래방에서 앙코르 자주 받습니까?' 하고 엉뚱한 질문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2007년 내가 연수를 간 이후 담당 기자가 바뀌어도 'OOO의 커튼콜'이란 제목은 유지했고, 출연 코너가 없어진 지금도 매주 수요일 아침뉴스에 나가는 공연 소개 리포트의 타이틀은 지금까지 '커튼콜'이다. 내가 지난해 냈던 책 이름도 그래서 '나도 가끔은 커튼콜을 꿈꾼다'로 했었고, 지금 페이스북과 블로그 제목에도 '커튼콜'이 들어가 있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 주말판에서 '한현우의 커튼콜'이라는 코너 타이틀을 발견하고 예전 생각이 났다. '커튼콜'은 보통 명사이니 내가 무슨 '원조'라고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예전엔 생소하다고 했던 '커튼콜'이란 단어를 이렇게 자주 보게 되니, 그만큼 친숙한 단어가 되긴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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