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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에서 '공연 기자 못해먹겠다'는 얘기를 늘어놨지만, 

좋은 공연, 좋은 예술가를 만날 때는 공연 기자 하는 게 감사한 것도 사실이다. 

하도 공연을 많이 보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져 이제 감동을 주는 공연을 예전만큼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얼마 전 이자람의 '억척가'를 보고서 홀딱 반해 '사천가'를 못 본 게 아쉬웠었는데, 드디어 다시 공연한다. 

지난 월요일, '사천가' 리허설을 보러 갔는데, 리허설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남인우 연출과 출연자가 교감하며 함께 '사천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곁에서 보는 건 정말이지 재미있는 일이었다. 

이자람이 물론 발군이긴 하지만, 이자람 외에 젊은 소리꾼 김소진 이승희을 만난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다.  

이들은 리허설 이후 '사천가' 폴란드 공연을 위해 출국했고, 

귀국한 직후인 20일부터 백암아트홀에서 2011 사천가를 공연한다.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공연에서 극 중간에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는 그 공연, 사천가. 

공연장에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부풀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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