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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다시, 피아노

soohyun 2016. 12. 23. 18:00

지난해 초, 영국언론 '가디언'의 전 편집장 러스브리저의 책 'Play it again'에 한 동안 빠져있었다. 러스브리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언론인이다. 그의 재임 기간 가디언은 '디지털 퍼스트' 혁신을 선도했고, 세계적인 특종을 여럿 일궈냈다. 그런데 그 가디언 편집장이 피아노를 친다고? 그 바쁜 와중에 쇼팽 발라드 1번에 도전했다고?

사실 쇼팽 발라드 1번은 나도 정말 치고 싶어서 건드려놓기만 하고 몇 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로 있었던 곡이다. 언론계 대선배이기도 한 러스브리저는 이렇게 도전했고, 해냈다는 거다. 피아노 얘기와 함께 나오는 세계적인 특종의 뒷얘기도 정말 흥미진진해서 며칠 잠도 안 자고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고백하자면, 책 정말 잘 읽었다고, 나도 발라드 1번 치려 하는데 용기를 얻었다고 저자에게 팬 레터까지 보냈고, '이 책은 꼭 번역되어야 해!' 하고 판권 관계까지 알아봤었다. 이미 한국의 한 출판사와 계약이 됐다고 들어서, 어디서 나오려나 궁금해했었는데 이제 나왔다!

번역본도 사서 읽어봐야겠다. 중국 오자마자 사서 들여놓은 디지털 피아노에 요즘 먼지가 뽀얗게 앉을 지경이 됐지만, '다시, 피아노'를 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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