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을 배우기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다. 활 쓰는 법, 안줄(중현) 바깥줄(유현)로 소리내기를 배웠고, 황 태 중 림 남, 음에 따른 운지법을 배우고 있다. 손아귀가 아프고, 손가락 마디마디 편치 않았지만, 자꾸 하다보니 처음보다는 나아졌다. 쉬운 동요를 배워서 연주한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떴다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동심이 샘솟는 기분이다. 해금은 정말 간단하게 생겼지만 참 재밌는 악기다. 연주를 직접 해보기 전엔 생각해보지 못했던 점인데, 해금은 조바꿈이 엄청나게 쉽다. 피아노만 칠 때엔 몰랐다. 그냥 줄 잡는 손 위치만 바꾸면 조바꿈이 자유자재다. 이래서 다른 악기랑 합주도 쉽다는 얘기인 듯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지금까지 배운 곡..
돌이켜보니 내가 해금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한 건 해금 연주자 강은일 씨를 인터뷰 할 때였다. 강은일 씨는 2006년 정동극장에서 열렸던 사흘간의 해금 공연에서 매일 다른 프로그램으로 연주하며, 해금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바이올린 소리는 가끔 신경을 거슬리는 것 같아서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도 '깡깡이'인 해금 소리는 심금을 깊이 울렸다. 아주 간단하고 단순해 보이는 악기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신기했고, 나도 직접 해보고 싶어졌다. 인터뷰에서 강은일 씨는 자신도 해금을 늦게 시작했다고 얘기해줬다. 나는 그 때 '해금 한 대 사려면 얼마나 드는지'까지 물어봤는데, '다른 악기에 비하면 싼 편'이라고 알려줬다. 강은일 씨 이후에도 해금 연주자 꽃별을 인터뷰하며 또 한 번 해금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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