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예전 글을 뒤적거리다가, 이 블로그를 개설한 게 2011년 5월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벌써 10년 넘게 지나버렸네. 회사에서 운영하던 블로그가 폐쇄되어 이리로 옮겨온 거였는데, 그러고도 이렇게 세월이 지났구나. 

 요즘은 블로그에 글을 쓰기는 하는데, 도대체 누가 읽기는 할까 싶게 조용하다. 하긴, 조용한 게 맘 편하게 글 올리기엔 편한지도. 초창기 교류하던 사람들은 이제 거의 이 티스토리 판을 떠난 것 같다. 요즘 쓰는 글들은 대부분 검색으로 들어와서 보는 것 같은데, 조회수가 많지는 않지만, 중국 드라마 관련 글들을 그나마 많이 본다. 

내 글이 다루는 주제가 너무 잡탕이라, 네이버에도 블로그를 개설해 중국 얘기하는 블로그와, 평소처럼 공연 얘기 많이 하는 블로그로 나눠 운영하려고 했었는데, 나라는 사람 자체가 잡탕이라 이런 저런 얘기가 결국은 다 섞여버렸다. 분리운영에 실패하고, 결국 원래의 보금자리인 티스토리 블로그에만 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중국 얘기도 마이너하고, 공연 얘기도 마이너한데, (마이너=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는 아니라는 뜻) 중국과 공연 얘기를 하는 블로그라니. 심지어 때로는 중국에서 열린 공연 얘기를 하는 블로그라니. 이도저도 아닌 초 마이너 잡탕 블로그가 되어 버린 감이 있지만, 내 관심사가 그런데 어쩌랴. 

10년 이상 살았으니, 화려하진 않더라도 이 집에 정이 들기는 많이 들었다. 영상 시대에 긴 텍스트를 올려대는 블로그를 아직도 하고 있다는 건 내가 구시대 사람이라는 증거일지도. 잘 관리하지 못하고, 가끔 비워두고 어디 멀리 갔다오기도 해서, 별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집은 아니다. 조용한 게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손님도 좀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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