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을 벗어나는(脫) 공연’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얘기를 듣고, 영국에서 본 오페라 한 편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 10여 년 전에 본 공연이지만 그만큼 인상이 선명했다. 영국 연출가 그레이엄 빅(Graham Vick)이 이끄는 버밍엄 오페라 컴퍼니의 오페라 ‘이도메네오’였다. 그레이엄 빅은 로열 오페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같은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하는 연출가이면서, 1987년 자신이 창립한 ‘버밍엄 오페라 컴퍼니’의 작업에 열정을 쏟아왔다. 그레이엄 빅은 30여 년 전부터 대중이 오페라에 대해 느끼는 ‘장벽’을 없애기 위해 ‘탈 공연장’을 시도했다. 그는 바그너 이후 표준이 된 오페라 극장은 오케스트라가 무대와 관객을 이어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시야에서 사라지고, 관객이 어둠 속으로 물러나면서 ..
오페라 애호가가 아닌 한, 일반인들의 오페라에 대한 인식은 대개 비슷할 것이다. 호화로운 공연장, 잘 차려 입은 관객들,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 노래, 입이 떡 벌어지는 고가의 티켓, 이런 단어들이 아마 오페라와 관련해 떠오르는 이미지일 것이다. 그러니 오페라가 ‘그들만의 장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오페라는 사실 굉장히 비경제적인 장르다. 오페라는 ‘종합 예술’이라는 말은, 그만큼 이것저것 신경 쓸 일도, 돈 들어갈 일도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티켓도 비싸진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오페라를 볼 엄두를 못 내게 된다. 그렇다면 티켓 값만 문제인가. 대개 국공립 오페라단의 공연은 정부 예산으로 지원받는 만큼, 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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