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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경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있는 구자범 씨가 광주시향에 있을 때, 한번도 광주시향 공연을 보지는 못했다. 언젠가 한 번 광주에 내려가서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예술의전당에 공연 보러 가는 것도 '원정' 가는 것처럼 생각되는 마당에, 광주는 너무 멀었다. 하지만 지난해 광주민주화항쟁 30주년을 맞아 광주시향이 연주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놓친 것은 정말 아쉽다. 5.18 아침, 한국어 가사로 시민 합창단이 노래 부르는 '부활'의 피날레를 다시 본다. 광주MBC 제작 다큐 영상이다.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5악장 합창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역)

일어나! 자, 일어나!
내 벗, 내 님,
새 아침에
영원한 생명, 영원한 생명,
그 밝은 빛, 그 빛 널 비추리.

우리 살리려, 너 피 흘려,
우리 살리려, 너 피 흘려.

새 날, 새 아침,
새 날, 새 아침에
네 앞에 눈부신 빛 비추리.

오 그대, 내 사랑 그대.
너 슬퍼하지 말라.

네 꿈, 오 네 꿈,
네가 꿈꾼 세상
이제 우리가 이루어 가리.

오 그대,
너 뜻없이 산 것 아니리.
뜻없는 눈물도 아니리.

빛을 따른 자, 다 죽었으나,
모두 다시 살아나리.

두려워 말라, 두려워 말라.
예비하라! 예비하라 새 삶을!

오 고통스런 내 삶,
나 외롭지 않네.
오 어두운 저 죽음,
나 두렵지 않네.

나 높이 날아 오르리라,
새 날, 새 세상 향해
사랑 날개로,
참 빛, 눈 부신 그 곳으로.

나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사랑 날개 타고.
사랑 날개 타고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살기 위해 죽으리라!
살기 위해 죽으리라!

일어나!
자, 일어나!
내 사랑아, 너 일어나!

어둠을 뚫고,
어둠을 뚫고,

한 빛, 한 빛,
한 빛 되어 살아나라!

   *맨 위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사진출처는 5.18 기념재단(http://www.518.org/main.html?TM18MF=A0303&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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