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옛 블로그의 잔해
soohyun
2013. 6. 25. 15:03
2005년부터 7년 이상 사용한 옛 블로그가 완전히 '폐쇄'된 게 지난 2월. 그동안 올렸던 게시물을 다운로드받기는 했으나, 열어보니 허탈하다. 550여 건의 포스팅이 모두 이렇게 무미건조한 HTML파일로만 살아남았다. 비디오나 사진 올려놓았던 건 모두 날아갔다. 파일 이름만 봐서는 이 글이 언제 쓴 글인지만 알 수 있을 뿐, 무슨 내용으로 썼는지는 도저히 짐작할 도리가 없다. 옛 블로그는 이제 이렇게 잔해만 남았다. 이렇게라도 남은 게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아야 할까.